Culture 27

낭만적 연애의 그 후의 일상 - 알랭 드 보통

사랑에 있어서 알랭 드 보통의 글을 항상 탁월하다. 는 사랑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만, 은 사랑 이후에 오는 많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런 점에서 라는 원제에 대한 한국어 제목은 퍽 잘 어울린다. 이 책을 정확히 집약한 제목이리라. 이번이 두번째 완독이였다.책을 읽다가 깊이 공감되거나 감명 깊은 부분을 만나면 밑줄을 긋거나 책을 접는 식으로 독서를 하는데 이 책은 온통 접히어 있어 책을 들여다보면 웃음이 난다. 그 만큼 보통은 연애의 모든 순간에 대해 엄청난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못나고 부끄러워서 차마 남에게 말할 수 없던 부분들을 남자 주인공의 속마음을 빌어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런 못난 모습을 읽게되면 미성숙한 유치함에 피식피식 웃으면서 책을 읽었다. 공감의 포인트는 그런 귀..

Culture/Book 2017.02.28

일독일행 독서법 - 유근용

최근 책에 취미를 붙이게 되면서 책을 읽는 방법과 그 효용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어 읽게 된 책이다. 불우한 어린 시절에 어떤 하나의 계기로 인생이 성공가도를 달리게 된 여정을 담고있는 책은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글에서 묻어나오는 과도한 자신감과 평범한 사람에게 너는 열정이 없고 마음이 약한 것뿐이야. 라고 하는 것 같아 자기계발서는 잘 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가볍게 읽혔고, 오히려 현실적이라 초반의 본인 얘기는 웃으면서 보게 되었다. (군대에서 고학력의 멘토를 만나 자극을 받았다던가, ) 하지만 인생을 버리다시피 살아온 한 사람이 한권의 책을 만나 그 책에 엄청난 몰입을 하게 되고 그 후 인생이 정말 충만해지고 성공 할 확률은 정말 희박하다 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저자는 ..

Culture/Book 2017.02.10

죽음의 수용소에서 - 빅터 프랭클

근래 읽은 철학 책 중에 실제 행동 지침을 가장 명확히 제시한 책이다.지금 허무주의에 빠져 있는 사람이 있다면 추천해 주고 싶다. 삶에 대한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내가 사는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어떤 존재인가? 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 그때마다 답을 찾기 어려워 점점 더 무기력해 져 갔던 것 같다.하지만 이 책은 그런 인생의 의미들은 생각하는데 있지 않고 실천 하는데 있다고 강력하게 어필한다. 진정한 삶의 의미는 인간의 내면이나 그의 정신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밖으로 나가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p.183) 나는 계속 속으로만, 나에대해서만 깊이 더 깊이 파고 들어갔고, 그럴수록 내 삶은 더욱 풀리지 않는 의문같았는데, 이 부분에서 내 머릿속 안개가 걷히는 느낌이였다.이런 면에서 제3학파..

Culture/Book 2017.02.05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 하는가 - 에리히 프롬

최근에 느낀 무기력증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선택한 책이다. 책 초반부와 후반부의 내용이 조금 다르기도 하고 약간의 텀을 두고 읽어 두 파트로 나누어 적었다. Part 1.초반에는 개인의 자아를 강조하며, 타인의 자아에 대한 완전한 존중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개인의 자아가 실현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현대인은 자신의 자아를 찾기 힘든 상황에 놓여있다고 한다. 보통 우리가 ~을 원한다.~라고 생각한다.~하게 느낀다. 와 같이 소망, 생각, 느낌이 정말 자신으로부터 비롯된 것이 맞는지, 주입된 것이 아닌지 다시 생각해보라고 한다.가령 나는 살을 빼기를 원한다. 는 것이 정말 원하는 것인지, 나는 이 음식이 맛있다고 생각한다는게 정말 맛있어서 그런건지 주위에서 맛있다고 해서 그런 것인지 하는 것이다.우리가 행하고..

Culture/Book 2017.01.29

최근별점

아수라★★★초반에는 시시껄렁한 느와르. 지루하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엔딩에서 무마하고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크게 기억에 남지 않지만 주인공에게 주어진 가혹한 상황들과 갈등이 흥미로웠다. 최악의하루★★★★교양있는 척 하는 막장 스토리ㅋㅋ 보는 중간중간 실소가 나오고 최악의 하루라는 제목에 수긍하게 된다. 엔딩이 좋았다. 배경도 내가 좋아하는 서촌, 남산인데 그 배경들이 주인공이나 스토리에 가려지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영화의 구성요소 중 하나로 당당히 빛난다.

Culture/Film 2016.10.05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Essay in Love)

알랭 드 보통의 대표작이고 많은 사람들에게 읽힌 유명한 책이다.그런 책을 이제서야 보게 되었는데, 그 이유를 알만했다. 사랑의 시작과 끝까지 전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그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정말 현실적이고 솔직하게 쓰고 있어서 실소가 나오기도 하고,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 위안을 받기도 한다.물론, 어떤 부분은 내 생각과 정반대 이기도 했다.연애에 있어서는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야 한다는 것에서 조금 혼란 스럽다.맞는 말 같기는 하지만 감정만 가지고는 쉽게 지치고 쉽게 질리는게 연애 같기도 해서. 원제가 어떻게 한국에서 저런 제목으로 바뀌었는지 궁금하다."사랑에 관하여"뭐 이런 제목은 어떨지? 이 책을 썼을 당시 알랭 드 보통의 나이에 놀랐다.25살의 나이에 이정도의 통찰력을 가진것과 그것을 글로 옮길..

Culture/Book 2016.10.05

최근 본 영화

부산행★★★★긴장감과 재미와 감동이 모두 있던 영화! 기대이상. 중간중간 억지로 넣은 듯한 장면(공유의 분유광고 , 두 노파의 우정? 한? 은 마지막 칸에서 모두 죽이기 위해 꾸역꾸역 넣은 것만 같았다.)만 아니면 더 좋았을 듯. Celeste and Jesse Forever(러브, 비하인드)★★★★☆최고의 친구가 된다는 건 정말 행운이야. 그 관계를 계속 유지해. 존중하고. 인내하고.. 그리고..항상 올바를 필요는 없어. 자신이 옳다고 해도, 그건 개뿔도 안 중요하거든. 덕혜옹주★사건에 대한 인과관계도 충분히 공감할 만하지 않았으며,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손예진의 연기력 말고는 볼 것이 없었던 영화. 요즘 극장가에 관심이 가는 영화가 없다..

Culture/Film 2016.08.13

최근 본 영화들

데몰리션왜 우리는 내가 이미 가진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모르는 것일까? 그리고 감정을 외면하고 사는 것일까? 뒤늦은 후회와 깨달음이 슬펐던 영화. 마지막에 감정이 더 폭발하길 기대했는데 조금 아쉽다. 이 영화도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에 대한 공감 균형이 잘 맞아서 좋았다. ★★★★ 플립(2010년 작)사랑을 함에 있어서 두 사람의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모든게 다 아름답게 흘러가지는 않는다는 것. 숱한 오해들 속에서 서로의 마음을 지켜주기 위해서는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 어린아이들의 사랑이지만 많은 걸 담고 있는 영화. 해피엔딩이라 더 좋다. "어떤 사람은 밋밋한 사람을 만나고, 어떤사람은 반짝이는 사람을 만나고, 어떤 사람은 빛나는 사람을 만나지. 하지만 모든 사람은 일생에 단 한번 오색찬란한 사람을 만..

Culture/Film 2016.07.24

사랑의 기술 (The Art of Love) - 에리히 프롬

내가 정말 제일 좋아 하는 책. 오래전에 썼던 독후감을 찾았다. 두번째로 독후감 경진대회에 출품했던 건데, 첫번째 대회에서 고배를 마시고 수상작들을 읽어보았었다. 독후감에 어떠한 포맷 같은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다음 경진대회에 출품한 독후감 이였다. 제일 좋은 상을 받게 되었고 매우 두둑한 상금까지 받아서 친구들이랑 신나게 외식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까지 단순히 책읽는것만 좋아했던 나로서는 이 상이 너무나 감사했다. 그 이후로 더 책을 좋아하게 된 것 같고, 제일 좋아하는 책으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런 큰 상을 받아봐서 행복한 기억이 가득한 책이다. 그리고 이 독후감도 가끔 생각나서 읽어보는데 언제 읽어도 좀 잘쓴듯....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에의 탈출 '혼자'라는 것은 매우 편리하다. 그 ..

Culture/Book 2016.07.14

최근 본 영화들

1. 블루 발렌타인어느 쪽도 손가락질 할 수 없는 현실의 감정들 ★★★★☆ 2. 런던 시계탑 밑에서 사랑을 찾을 확률유쾌하고 자연스러운 사랑★★★★ 3. 캡틴 아메리카 : 시빌워서로 왜 싸우는지 이유도 공감되지 않고, 액션이 화려한 것도 아니고 슈퍼 히어로에 넋을 빼놓을 만큼 매력도 없던 영화★★☆ 4. 곡성내겐 불친절한 영화라는 느낌이 강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게 매력이라고 하지만 ★★★ 5. 싱스트리트벅찬 감동에는 약간 부족하지만 미소가 지어지는 기분좋은 틴에이지 영화 느낌★★★ 6. 당신이 잠든 사이'나홀로집에' 같은 사랑스러운 고전영화★★★★ 7. 청춘의 증언들전쟁에 대한 참상을 그린 영화. 사람이 무기력해지는 모습이 잘 그려진다. ★★ 8. 마술사기단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 딱히 깊이 있는 ..

Culture/Film 2016.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