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학 2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이다.추리소설로 유명한 작가인데, 개인적으로 다작 하는 작가는 좋아하지 않아서 그닥 끌리지 않았다. 그래도 일본 추리소설하면 제일먼저 떠오르는 작가이니 그 명성이 헛되진 않았겠지 하며 읽은 소설이 '매스커레이드 이브' 였다. 너무나 시시껄렁했다. 그 이후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에는 안좋은 인식이 박혔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꽤나 섣부른 판단이였다. 최신작이라 그닥 검증되지 않았고, 그걸로 유명해진 작가는 아니였으니까. 쪽수가 꽤 되는 책인데 정말 술술 읽혔다. 번역체도 친숙하고 깔끔했다. 가볍지만 따뜻하고 선한 어른들의 동화 같은 느낌이였다. 왜 대표작이 되었는지 알 것 같았다. 주제정신이 뚜렷한 책들은 그 주제에 너무 몰입된 나머지 흐름이 작위적인 경우가 종종 있..

Culture/Book 2017.04.22

인간실격 - 다자이 오사무(민음사)

짧지만 강렬하다. 아큐정전을 읽었을 때와 비슷한 새롭고 강렬한 느낌이다. 방황 하는 한 개인의 자전적 심리묘사가 내용이다. 사춘기를 넘어서 성인인 그 누구라도 한번쯤은 느끼는 나의 쓸모는 무엇인가 하는 자괴감과 허망함, 자신이 기대한 세상과는 다른 현실에 대한 두려움 등이 세밀하게 기록되어 있다.주인공은 정말 인간으로서 실격 이였을까? 주위에 보면 유달리 사람을 퉁명스럽게 사람이 있는데, 오히려 그 속이 따뜻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주인공 요조도 그런 사람이 아닐까 싶다. 너무 순수해서 세상의 모든 것들이 나를 미치게 하는 것. 악의 없이 마음가는대로 몸가는 대로 행동할 뿐 죄는 없는 사람. 어릴적부터 억압되어 살아온 경험과 그 이후에 가장 가깝다고 믿었던 사람에게 당한 무시, 자신이 이익을 모두 셈하면..

Culture/Book 2017.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