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Film 10

몽 루아

말로만 듣던 뱅상카셀의 연기를 처음 봤다. 외모도 연기도 인상깊었다. 하지만 정말 압권인 것은 엠마누엘 베르코의 연기였다. 이성을 잃은 사랑 때문에 처참히 망가져 가는 모습이 마치 실제 인물인 것처럼 연기했다. 2시간 짜리 영화 안에서도 그녀는 엄청 나게 지적인 여자였다가, 나락으로 떨어진 여자였다가 사랑을 하는 여자의 모습이 농후하게 녹아나왔다. 장면에 따라 얼굴 자체가 달라져 보였다. 어떨때는 추하고 어떨때는 아름답다가 어떨때는 처량했다. 사람들은 제각기 얼굴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연기로 그것이 바뀔 수 있다는게 신선한 충격이였다. 가슴으로 끌렸기 때문에 시작한 사랑이지만 이성적으로 어우러질 수 없는 두 사람이 서로를 파국에 이르게 하고 있는 내용이다. 뒤통수를 맞은 듯 했던 남자주..

Culture/Film 2017.03.07

최근별점

아수라★★★초반에는 시시껄렁한 느와르. 지루하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엔딩에서 무마하고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크게 기억에 남지 않지만 주인공에게 주어진 가혹한 상황들과 갈등이 흥미로웠다. 최악의하루★★★★교양있는 척 하는 막장 스토리ㅋㅋ 보는 중간중간 실소가 나오고 최악의 하루라는 제목에 수긍하게 된다. 엔딩이 좋았다. 배경도 내가 좋아하는 서촌, 남산인데 그 배경들이 주인공이나 스토리에 가려지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영화의 구성요소 중 하나로 당당히 빛난다.

Culture/Film 2016.10.05

최근 본 영화

부산행★★★★긴장감과 재미와 감동이 모두 있던 영화! 기대이상. 중간중간 억지로 넣은 듯한 장면(공유의 분유광고 , 두 노파의 우정? 한? 은 마지막 칸에서 모두 죽이기 위해 꾸역꾸역 넣은 것만 같았다.)만 아니면 더 좋았을 듯. Celeste and Jesse Forever(러브, 비하인드)★★★★☆최고의 친구가 된다는 건 정말 행운이야. 그 관계를 계속 유지해. 존중하고. 인내하고.. 그리고..항상 올바를 필요는 없어. 자신이 옳다고 해도, 그건 개뿔도 안 중요하거든. 덕혜옹주★사건에 대한 인과관계도 충분히 공감할 만하지 않았으며,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손예진의 연기력 말고는 볼 것이 없었던 영화. 요즘 극장가에 관심이 가는 영화가 없다..

Culture/Film 2016.08.13

최근 본 영화들

데몰리션왜 우리는 내가 이미 가진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모르는 것일까? 그리고 감정을 외면하고 사는 것일까? 뒤늦은 후회와 깨달음이 슬펐던 영화. 마지막에 감정이 더 폭발하길 기대했는데 조금 아쉽다. 이 영화도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에 대한 공감 균형이 잘 맞아서 좋았다. ★★★★ 플립(2010년 작)사랑을 함에 있어서 두 사람의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모든게 다 아름답게 흘러가지는 않는다는 것. 숱한 오해들 속에서 서로의 마음을 지켜주기 위해서는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 어린아이들의 사랑이지만 많은 걸 담고 있는 영화. 해피엔딩이라 더 좋다. "어떤 사람은 밋밋한 사람을 만나고, 어떤사람은 반짝이는 사람을 만나고, 어떤 사람은 빛나는 사람을 만나지. 하지만 모든 사람은 일생에 단 한번 오색찬란한 사람을 만..

Culture/Film 2016.07.24

최근 본 영화들

1. 블루 발렌타인어느 쪽도 손가락질 할 수 없는 현실의 감정들 ★★★★☆ 2. 런던 시계탑 밑에서 사랑을 찾을 확률유쾌하고 자연스러운 사랑★★★★ 3. 캡틴 아메리카 : 시빌워서로 왜 싸우는지 이유도 공감되지 않고, 액션이 화려한 것도 아니고 슈퍼 히어로에 넋을 빼놓을 만큼 매력도 없던 영화★★☆ 4. 곡성내겐 불친절한 영화라는 느낌이 강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게 매력이라고 하지만 ★★★ 5. 싱스트리트벅찬 감동에는 약간 부족하지만 미소가 지어지는 기분좋은 틴에이지 영화 느낌★★★ 6. 당신이 잠든 사이'나홀로집에' 같은 사랑스러운 고전영화★★★★ 7. 청춘의 증언들전쟁에 대한 참상을 그린 영화. 사람이 무기력해지는 모습이 잘 그려진다. ★★ 8. 마술사기단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 딱히 깊이 있는 ..

Culture/Film 2016.05.29

500일의 썸머(2009)

쏟아져 나오는 많은 영화들 포스터를 보면서 매일 영화가 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오랜만에 본 영화 한편. 그리고 아주 오래전부터 보고싶었던 영화. 마음이 여유로울 때 보려고 아끼고 아껴두었던 영화인데 그닥 여유롭지도 끌리지도 않는데 이상하게 손이 가서 보게되었다. 500일의 썸머. 500일이나 되는 여름? 500일이라는 기간이 여름같은 느낌을 가져서 그런가? 하면서 제목에 대해 항상 궁금해했는데, 썸머(SUMMER) 는 여주인공 이름이였다. 이 영화는 남주인공 Tom 과 여주인공 Summer의 500일동안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사랑이야기는 아니다. 영화 도입부에 이런 말이 나온다. 그렇다. 영화를 다 본 후에 이 영화에 대해 말하라고 한다면 나도 저렇게 말할 것이다. 영화는 500일동안의 두사람의 이야기를..

Culture/Film 2010.11.27

인간의 두얼굴

그저께 뛰면서 본 내셔널 지오그래피의 채널의 프로그램 인간의두얼굴2 수~금 한다고 하였는데 아마 목요일이라 2편 이였던 것 같다. 내가 본것은 중간쯤부터 였는데, 한국사람들이 자신은 백인이나 동남아, 흑인 들을 차별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그렇게 믿고 싶은 것일뿐이라고 했다. 그리고 실험을 통해서 그것이 보였는데, 나도 항상 나는 차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상황에서도 그럴까 궁금해졌다. 그리고, 인종을 차별하지 않고 대하는 사람들은 그 사람 자체가 세상을 그렇게 보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세상을 공평하게 보는 사람들이 사람들을 공평하게 대하고, 세상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사람들을 아름답게 대한다고. 그리고 나서 보여준 실험이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2명씩 가위바위보를 해..

Culture/Film 2010.10.16

PIFF 상영작 <스트로베리 클리프 >

2010.10.8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드디어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렸던 PIFF 개막! 흥미로운 영화들이 너무 많았던 가운데 민하의 추천으로 스트로베리 클리프로 결정하였다. GV(Guest Visit) 이라 더 기대가 되었던 가운데, 영화를 봤다. 먼저 Chris Chow 감독께서 인사를 하시고 영화에 대한 간략한 말씀을 하시고 착석하신 후 영화를 보았다. 영화는 만나는 사람의 죽는 시기를 아는 소녀와 hive mind 를 가진 3명의 사람이 등장하여 사후세계와 죽음에 대한 가치관을 다양한 각도로 보여주는 영화였다. hive mind. 집단 의식을 가진 3명의 사람 그러니까 하나의 의식을 공유하는 3명의 사람이 각각 죽음에 대해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고, 각각 인물마다 스토리의 배경이 달라 그것도 매우 ..

Culture/Film 2010.10.09

시라노; 연애조작단(2010)

시라노. 평소 로맨틱코미디나 시시한로맨스 같은 것을 영화관에서 보는것을 좋아하지 않는 나였다. 치밀한 스토리, 긴박감, 탄탄한 구성, 깊이있는 내용. 이것이 나에게 좋은 영화를 평가하는 기준이였다. 로맨틱 코미디란 깊이도 없고, 잠시 유쾌하기만 할 뿐 메시지도 없고, 그저 킬링타임 영화라는 생각을 갖고 있던 나였다. 나는 점점 변해가는 듯 하다. 요즘들어, 점점 가볍고 기분좋고, 유쾌하고 미소와 웃음을 자아내는 영화를 너무너무 보고 싶던 나였다. 이런 것을 찾는 사람들의 심리는 일상에서 이런 기분좋은 소소한 기쁨과 행복함과 따뜻함 을 느끼는 게 힘들어 영화를 통해서라도 느끼고 싶어 자꾸 찾게 되는 것 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밤, 터미널 같은 로맨틱코미디, 기분좋은 로맨스 영화..

Culture/Film 2010.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