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sonal/Thought

이해의 말로

sleepiggy 2010. 12. 8. 02:44

잘못은 상대방이 했는데 정작 나는 어떻게든 상대방의 행동을 이해하고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나 자신을 설득하고
 
나 자신과 싸우고 있는 것. 

상대로 인해 생겨난 감정이 상대방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생각과 판단을 바꿔놓는 이 아이러니. 

상대에 대한 화는 이해로 가기위한 노력에 의해 묻혀버리고, 

 결국 이 모든 노력은 자신이 보통의 존재로 전락했다는 사실을 부정하기 위한 필사적인 몸부림에 불과하다. 

-이석원, 보통의 존재 중

'Personal > Though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과 영화  (0) 2016.09.10
따뜻한 것  (0) 2016.08.30
서울대생의 유서와 그 답서  (0) 2015.12.20
친구의 문구  (0) 2010.11.14
바쁨과 여유  (0) 2010.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