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강렬하다. 아큐정전을 읽었을 때와 비슷한 새롭고 강렬한 느낌이다. 방황 하는 한 개인의 자전적 심리묘사가 내용이다. 사춘기를 넘어서 성인인 그 누구라도 한번쯤은 느끼는 나의 쓸모는 무엇인가 하는 자괴감과 허망함, 자신이 기대한 세상과는 다른 현실에 대한 두려움 등이 세밀하게 기록되어 있다.주인공은 정말 인간으로서 실격 이였을까? 주위에 보면 유달리 사람을 퉁명스럽게 사람이 있는데, 오히려 그 속이 따뜻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주인공 요조도 그런 사람이 아닐까 싶다. 너무 순수해서 세상의 모든 것들이 나를 미치게 하는 것. 악의 없이 마음가는대로 몸가는 대로 행동할 뿐 죄는 없는 사람. 어릴적부터 억압되어 살아온 경험과 그 이후에 가장 가깝다고 믿었던 사람에게 당한 무시, 자신이 이익을 모두 셈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