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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영 첼로 리사이틀

로테르담 필하모닉에서 수석 첼리스트 자리에 계신 임희영 님의 재능기부로 진행된 연주회. 이전에 로테르담 필하모닉의 오케스트라를 관람할 때 수석 첼리스트가 한국의 젊은 여성분이라는 말을 듣고 연주 내내 유독 눈길이 많이갔던 분이였는데, 이번에 독주회까지 보게 되어 영광이였다.게다가 첼로 독주회로 첼로의 소리만을 온전히 들을 수 있는 기회라 무척 기대되었다. 오케스트라 연주때 보았던 임희영 님은 검은 드레스에 시종일관 무뚝뚝한 표정으로 계시고 인사도 목례로 아주 짧게 하시는것을 보고는 약간 까칠한 분이신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공연을 보고 180도 생각이 바뀌었다. 일단 화려한 초록색 드레스를 입고 입장을 하는 모습에서부터 저번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였다. 재능기부로 열린 독주회였는데, 중간중..

Personal/Log 2017.08.06

이번주 요가

이번주에 한 프로그램일 : 풀 시퀀스 55분월 : 그날을 위한 요가 플로우 20분화 : 풀 시퀀스 55분수 : 어깨,목을 위한 것 15분목 : 디톡스 30분 요가매트가 왔다. manduka pro lite 71cm indulge 컬러. go-move 스트랩도 함께 샀다. 정말 좋다. 적당한 무게감에 텐션도 적당히 탄탄해서 자세를 잘 잡아주는 것 같다. 촉감도 좋고. 매트 때문에 더 매일 하고싶다. 요렇게 펴놓고 매일 한다. 집에서 요가를 하게 되니까 더 좋다. 언제든 원하는 프로그램으로 할 수있으니까. 요가는 신기한게 매일 같은 동작을 해도 매일 힘이 든다. 강사님들이 항상 컨디션에 맞게 그날그날 난이도를 조절하라는 말을 이제야 이해할 것 같다.오늘은 무리해서 하다가 목 근육이 삐끗해서 움직이질 못하겠다..

Personal/Log 2017.07.28

요가 [EVA YOGA]

요즈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몸살기운에 목도 붓고, 귀는 아프고 자꾸 진물이 나오고, 소화도 안되고, 두피는 스치기만 해도 아팠다. 평소에 잘 스트레스 받는 성격이 아닌데, 몇일새 유독 심하게 스트레스를 앓았다.먹는 것도 그렇고, 운동하는 것도 그렇고 요즘 내가 몸을 잘 돌보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요일에 최악의 하루를 지내고 수요일부터 몸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좀처럼 낫지도 않고 사소한 것에 더 스트레스만 쌓여서 주말 내내 푹 쉬었다.약도 먹고 잠도 푹 잤는데 몸이 그닥 낫지도 않고 자꾸 땀이 나고 찌뿌드드 했다.효리네 민박을 보고 나니 요가를 하면서 몸에 땀을 쭉 빼고 싶어서 유투브를 찾아봤다. 다이어트나 통증완화를 위한 필라테스적인 요가보다 전문적으로 업로드 하는..

Personal/Log 2017.07.24

스페인 여행기 1일차 : 바르셀로나

"스페인으로 여행을 결정한 이유" 직장인이 된 이후로 1년에 두세번 정도의 빈도로 국내외 여행을 다녀왔는데, 항상 아시아 지역을 벗어나지 못했었다. 입사 5년차가 되면서 이제 슬 아시아에는 흥미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문화가 확연히 다른 나라로 여행을 하고 싶었는데, 유럽/호주/아메리카/아프리카 중에서 당연히 제일 가고 싶던 곳은 유럽이였다. 2012년에 다녀온 유럽(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 이 나에게 너무나 큰 감명이였기에 장거리 여행을 맘 먹었을 때 무조건 유럽을 가리라 생각했다. 그래서 대륙은 유럽으로 정했고, 이제 나라를 고를 차례였다. 서유럽 3국은 다녀왔었고, 영국/독일/동유럽 정도가 남아있었는데, 비행기 예약을 할 때 즈음에는 혼자 여행을 하고 싶어서 안전해보이고 아기자기하며 조용해보이는 ..

82년생 김지영 - 조남주

요즘 화제작이다. 주위에 책에 조금 관심이 있거나 성 감수성에 대해 인지를 하고 있는 지인이라면 모두가 한번쯤은 읽고 있더라. 쉽게 읽히고, 한번 읽고 다시 볼 것 같지 않은 소설책은 잘 안 사는 편인데, 누군가는 펑펑 울었다고 하고, 누군가는 보는 내내 너무 우울했다고 하여 궁금한 마음에 나도 한번 사서 읽어보았다. 해외여행 하는 비행기 안에서 순식간에 다 읽어 버렸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현실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술술 읽힌다. 글을 읽을 때 머릿속에서 한번 더 생각할 필요가 없이 눈으로 읽자마자 몸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내용이라 더더욱 속도가 빨라졌다. 이 책에 대한 나의 감상은 너무 슬프거나 너무 우울하지는 않았다. 알고있는 사실 그대로 였고, 그냥 그 사실에 적혀있을 따름이였다. 씁쓸하긴 하지..

Culture/Book 2017.06.27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것

랄로의 스페인 교향곡 D 단조 (with ray chen)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 늙어가는 것이 슬픈 이유 중 하나는 새롭게 경험 할 수 있는것이 줄어드는 데 있다고 생각했었다.하지만 요즘 그 생각이 오만하였음을 깨닫고있다. 내가 경험해 본 것이 전부라는 오만함 이다. 새롭게 접한 음식이 너무 좋아지는 일, 익숙한 곳에서 낯선 느낌을느낄 때, 연주회라는 것을 접할 때 그랬다.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말하는 것처럼, 그리고 여덟글자의 박웅현이 말했던 것처럼 시인이 되어 세상을 느끼자. 우리 주위의 것은 매일 매일 다르고 항상 새롭게 다가 올 수 있다. 그토록 자주 가던 카페가 있었다. 늘 운전을 해서 갔기에 차에서 내려서 카페로 향하는 찰나는 짧았다. 그 주위의 공기와 나무를 느낄 틈이 없었다. 어제 연주회를..

Personal/Thought 2017.06.04

책에 대한 생각들

- 책을 읽는 것에도 가속도의 법칙이 존재하는 것 같다. 처음 읽기 시작한 후에 일정 분량을 넘어갈 때 까지는 책 속에 빠져들기 위해 나의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어느 시점 이후부터는 의식적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책에 빠져든다. 나와 잘 맞는 책 일 경우에 그런것이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대게 완독을 하지 못한다. - 책읽는 것이 유독 달콤한 순간이 가끔 있다.내가 읽고 싶은 책이 아닌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을 읽고 있을 때가 그렇다.가령 내가 요즘 정말 읽고 싶은 책이 있는데, 공부를 하기 위해 꼭 다른 책을 읽어야만 한다거나 하는 상황이다.독서가 생활의 일부여서 소중함을 모르고 지내다가 그것을 의무로 만나게 되는 순간, 순수한 즐거움에 대한 욕망이 다시금 되살아 난다. 갖지 못할 수록 갖고자 ..

Personal/Thought 2017.05.30

조성진 리사이틀 (독주회)

우연히 좋은 기회로 쇼팽 콩쿨에서 1위를 한 조성진의 독주회에 다녀왔다. 압도적이였다. 아름다운 선율이였다. 저절로 숨을 죽이고 몰입하게 되었다.클래식, 피아노에는 문외한인데 갑자기 생긴 기회라 뭔갈 알고 갈 틈도 없어 열심히 팜플렛에 있는 글을 읽었다. 2 부로 진행 되었는데, 1부는 드뷔시, 2부는 쇼팽이였다.개인적으로는 드뷔시가 더 단조롭고 서정적이라 좋았다. 쇼팽은 좀 더 치밀하고 풍부한 느낌이였다. 1부 시작인 드뷔시의 '어린이의 세계' 부터 피아노가 줄 수 있는 표현력에 감탄했다. 어릴때부터 수없이 접했던 악기인데, 이 악기의 선율이 이렇게 아름다웠던가, 이런 울림을 가지고 있었던가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팜플렛에 묘사되어 있는 장면이 연주에 너무나 잘 녹아있어서 무대가 온통 그 장면으로 가..

Personal/Log 2017.05.09

여덟단어 - 박웅현

빌려 읽었는데, 사고 싶었던 책. 가끔 필요한 순간 꺼내어 읽게 될 것 같은 책. - 현재이 순간을, 이 포도알을 먹으면서 어제 일을 걱정하고 있다면 단물만 빨아먹고 버리는 거예요. 그런데 개처럼 집중을 하면 단물 빨아먹고, 껍질의 신맛을 보고, 씨앗의 십히는 맛을 보면서 그 순간을 온전히 즐기는 거죠. 마치 개들처럼요. 순간을 산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p. 135 완벽한 선택이란 없습니다. 옳은 선택은 없는 겁니다. 선택을 하고 옳게 만드는 과정이 있을 뿐입니다. -p.141 '만물의 이치가 모두 나에게 갖추어져 있으니, 나를 돌아보고 지금 하는 일에 성의를 다한다면 그 즐거움이 더없이 클 것이다.' - p.136 삶은 목적이 있는 경주가 아니라 순간의 합이다. 오스카 와일드 서머싯 몸 ..

Culture/Book 2017.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