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27

불륜 / 파울로 코엘료

1월1일부터 읽기 시작해서 순식간에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항상 겪게 되는 아이러니.책의 전체 쪽수를 보고 책을 읽기 시작하면, 빨리 끝을 보고 싶은 마음에 한달음에 몰아쳐 읽다가 끝을 보게 되면 조금더 곱씹을 걸 하는 후회가 생긴다. 불륜도 마찬가지 였는데, 평소에 파울로 코엘료를 몹시 좋아하는 나로서는 초반의 감정, 행동의 묘사를 파울로 코엘료의 가치관에 변화가 생겼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오 자히르를 제일 감명 깊게 읽음.) 불륜을 마냥 아름답게 묘사하지는 않는다. 처음 시작부터 불안하고 내가 잘못하고 있는 걸 알면서도 계속하게 되는 일. 잠시의 해방감을 위해 내 주위의 모든 것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되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 나혼자 죄책감에 사로잡히는 것. 이 책은 불륜이라는 것이 도덕적 감정이 ..

Culture/Book 2016.01.06

500일의 썸머(2009)

쏟아져 나오는 많은 영화들 포스터를 보면서 매일 영화가 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오랜만에 본 영화 한편. 그리고 아주 오래전부터 보고싶었던 영화. 마음이 여유로울 때 보려고 아끼고 아껴두었던 영화인데 그닥 여유롭지도 끌리지도 않는데 이상하게 손이 가서 보게되었다. 500일의 썸머. 500일이나 되는 여름? 500일이라는 기간이 여름같은 느낌을 가져서 그런가? 하면서 제목에 대해 항상 궁금해했는데, 썸머(SUMMER) 는 여주인공 이름이였다. 이 영화는 남주인공 Tom 과 여주인공 Summer의 500일동안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사랑이야기는 아니다. 영화 도입부에 이런 말이 나온다. 그렇다. 영화를 다 본 후에 이 영화에 대해 말하라고 한다면 나도 저렇게 말할 것이다. 영화는 500일동안의 두사람의 이야기를..

Culture/Film 2010.11.27

뉴턴과 아인슈타인, 우리가 몰랐던 천재들의 창조성 - 홍성욱,이상욱 외

독후감 경진대회에 내려고 읽었던 책. 여러 흥미로워 보이는 책들도 많았고, 더 재밌던 것도 있었는데, 이 책을 보기 얼마전에 보았던 창의력과 창조성에 대한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프로그램과 연관되면서 뭔가 꼭 이 책을 읽어야 할 것만 같았다. 그리고 읽고 쓴 독후감 그리고 결과는 역시나 좋지 않았다 천재를 만드는 것은 99%의 노력인가? 1%의 영감인가? 뉴턴과 아인슈타인. 우리가 흔히 천재라는 단어를 떠올렸을 때 연상되는 가장 대표적인 두 과학자가 아닌가 싶다. 머리위로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과 그 힘의 존재를 수학적으로 증명해보인 뉴턴이나 일반인들은 도저히 생각도 할 수 없는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완전히 뒤바꾼 상대성이론을 발견한 아인슈타인을 보면 이들은 나와는 전혀 다른 종족에 전혀 다른 세상에..

Culture/Book 2010.10.31

인간의 두얼굴

그저께 뛰면서 본 내셔널 지오그래피의 채널의 프로그램 인간의두얼굴2 수~금 한다고 하였는데 아마 목요일이라 2편 이였던 것 같다. 내가 본것은 중간쯤부터 였는데, 한국사람들이 자신은 백인이나 동남아, 흑인 들을 차별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그렇게 믿고 싶은 것일뿐이라고 했다. 그리고 실험을 통해서 그것이 보였는데, 나도 항상 나는 차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상황에서도 그럴까 궁금해졌다. 그리고, 인종을 차별하지 않고 대하는 사람들은 그 사람 자체가 세상을 그렇게 보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세상을 공평하게 보는 사람들이 사람들을 공평하게 대하고, 세상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사람들을 아름답게 대한다고. 그리고 나서 보여준 실험이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2명씩 가위바위보를 해..

Culture/Film 2010.10.16

PIFF 상영작 <스트로베리 클리프 >

2010.10.8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드디어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렸던 PIFF 개막! 흥미로운 영화들이 너무 많았던 가운데 민하의 추천으로 스트로베리 클리프로 결정하였다. GV(Guest Visit) 이라 더 기대가 되었던 가운데, 영화를 봤다. 먼저 Chris Chow 감독께서 인사를 하시고 영화에 대한 간략한 말씀을 하시고 착석하신 후 영화를 보았다. 영화는 만나는 사람의 죽는 시기를 아는 소녀와 hive mind 를 가진 3명의 사람이 등장하여 사후세계와 죽음에 대한 가치관을 다양한 각도로 보여주는 영화였다. hive mind. 집단 의식을 가진 3명의 사람 그러니까 하나의 의식을 공유하는 3명의 사람이 각각 죽음에 대해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고, 각각 인물마다 스토리의 배경이 달라 그것도 매우 ..

Culture/Film 2010.10.09

시라노; 연애조작단(2010)

시라노. 평소 로맨틱코미디나 시시한로맨스 같은 것을 영화관에서 보는것을 좋아하지 않는 나였다. 치밀한 스토리, 긴박감, 탄탄한 구성, 깊이있는 내용. 이것이 나에게 좋은 영화를 평가하는 기준이였다. 로맨틱 코미디란 깊이도 없고, 잠시 유쾌하기만 할 뿐 메시지도 없고, 그저 킬링타임 영화라는 생각을 갖고 있던 나였다. 나는 점점 변해가는 듯 하다. 요즘들어, 점점 가볍고 기분좋고, 유쾌하고 미소와 웃음을 자아내는 영화를 너무너무 보고 싶던 나였다. 이런 것을 찾는 사람들의 심리는 일상에서 이런 기분좋은 소소한 기쁨과 행복함과 따뜻함 을 느끼는 게 힘들어 영화를 통해서라도 느끼고 싶어 자꾸 찾게 되는 것 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밤, 터미널 같은 로맨틱코미디, 기분좋은 로맨스 영화..

Culture/Film 2010.10.04

오 자히르 (O Zahir) - 파울로 코엘료

읽은 지는 조금 되었지만, 읽고나서 내게 다섯손가락안에 꼽힐만한 명작이라 생각드는 책이였고, 그만큼 큰 감명을 받았기에 꼭 쓰고 싶었던 감상이였다. 이대로 하루하루 지나면서 그 감동이 바래지는게 안타까워(이미 조금 바랜 것 같지만) 그 감상을 쓰려고 한다. 그 감상이 빛이 바래 잊혀져 갈 때 쯤엔 다시 한 번 읽어도 내게는 또 새로운 감동으로 크게 다가올 것이라 생각한다. 간단한 줄거리름 말하자면, 몇년의 결혼 생활 도중 떠나버린 아내를 찾기 위해 떠나는 한 남자의 이야기 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에 머리에 새겨진 것이 고작 줄거리 뿐이라면 책을 잘못 읽은 것이다. 작가 파울로 코엘료는 철학적으로 깊이 있는 책을 쓰기로 유명한 작가라고 들었다.내가 처음 읽은 이 작가의 책 를 읽었을때도 중학생정..

Culture/Book 2010.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