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Book

일독일행 독서법 - 유근용

sleepiggy 2017. 2. 10. 23:19

최근 책에 취미를 붙이게 되면서 책을 읽는 방법과 그 효용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어 읽게 된 책이다. 



불우한 어린 시절에 어떤 하나의 계기로 인생이 성공가도를 달리게 된 여정을 담고있는 책은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글에서 묻어나오는 과도한 자신감과 평범한 사람에게 너는 열정이 없고 마음이 약한 것뿐이야. 라고 하는 것 같아 자기계발서는 잘 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가볍게 읽혔고, 오히려 현실적이라 초반의 본인 얘기는 웃으면서 보게 되었다. (군대에서 고학력의 멘토를 만나 자극을 받았다던가, ) 하지만 인생을 버리다시피 살아온 한 사람이 한권의 책을 만나 그 책에 엄청난 몰입을 하게 되고 그 후 인생이 정말 충만해지고 성공 할 확률은 정말 희박하다 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저자는 어릴적부터 어떤 방향으로든 꽤나 끈질긴 편이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초반 1장의 본인 얘기 이후에는 본격 책 이야기가 나오는데, 책을 읽어야 하는 다섯가지 이유. 즉 책을 읽음으로서 얻는 효용 다섯가지를 나열한 것은 책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내가 느끼는 바와 정확히 일치했다. 내가 어렴풋이 느끼고는 있었지만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던 그 것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고 있었다. 그래서 '책은 왜 읽을까? 어차피 잊어버릴거' 라는 생각을 지울 수 있게 해주었다. 간단 명료하게 나열한 5가지 효용은 다음과 같다. 


1. 간접경험을 통해 삶의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2. 자신의 무지를 깨우칠 수 있다.

3. 사람을 더 아릅답게 바라보도록 해 준다.

4. 읽는 행위 그 자체의 '힐링'

5. 사고가 자유로워 진다.


이후에는 정말 실용적인 지침들이 한가지씩 나오는데, 내가 특히 새길 부분은 다음과 같다. 



책근육을 키우자.

꾸준히 읽고, 목표를 정한다. 한달에 몇 권을 읽을지 를 정하고, 세분화된 시간/독서의 양 계획을 세운다. 독서량을 세분화 시킬때는 시간단위보다 페이지 단위로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소설을 읽을 때 권수의 집착에 벗어나 천천히 읽어보자. 행간에 담긴 의미를 느끼면서

책장구입. 책장 정리법.

감명깊은 부분을 요약해서 외워보고, 써보라.

과거에 읽은 것은 꼭 다시 읽어봐라.

완독에 대한 욕심을 버려라. 세상은 넓고 읽을 책은 많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책에 대해서 공감가는 이야기들이 많아 읽는 내내 즐거웠다. (약속을 서점 근처에서 잡는다던가, 어떤 책을 읽고 싶을지 모르므로 나갈때 꼭 2권의 책을 가져 간다던가, 그래서 전자책을 샀다던가, 약속에 늦은 사람을 기다리며 책을 읽다가 책에 빠져 더 늦게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던가.)



책이나 강연을 들을 때 질문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질문을 한다는 것은 받아들인 내용에 대해 100% 이해가 선행 되어야 가능 한 것이기 때문에 더 잘 집중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인용한 유태인의 일화가 있는데, 인상 깊었다.

유대인 가정에서 하교하는 아이에게 하는 질문은 "오늘 선생님께 무슨 질문을 던졌니?" 라는 것이다. 한국의 많은 어머니들이 "오늘 선생님 말씀 잘 들었니?" 라고 하는 것과는 대조된다.

책을 좀 더 쌍방향으로 읽어보고, 궁금한 것은 저자에게 질문도 던져 보고 하자.



"책은 위대한 천재가 남긴 인류의 유산이다."

- 토마스 에디슨 (p.109)



"독서가 시간의 축에서 자아를 똑바로 볼 수 있게 도와준다면 공간의 축에서 자아관의 영역을 확장시켜주는 것은 바로 여행이다."(p.152)



"적고 무조건 실천에 옮겨라. '하고싶다' '해야지' 가 아니라 '즉시한다. 무조건 한다. 될때까지 한다.'라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p.190) 

- 1년 목표를 세우고 1년이 지났을 때 그것을 다시 되돌아 보아라. 그것을 위해 노력한다면 1년은 아니라도 2년,3년 안에는 이룰 수있을 것이다. 



"오만함을 내려놓자. 아무리 악서라 해도 그 안에는 반드시 배울 점이 있다. 모든 사람, 책 에는 배울점이 있기 마련이다."

(p.118,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