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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안식달이 끝나고 요가를 재개했다.지난주에 릴랙스 요가를 하루 하고 이번주에 두번째였다. 지난주의 요가는 굳어진 내 몸에 살짝 호흡을 불어넣는 정도의 릴랙스 였고, 오늘은 수리야 플로우를 타면서 제대로 아쉬탕가를 하였다. 오늘은 유난히 집중이 잘 되던 시간이였다.요가에 대해서 쓴 글들을 보면 대개 매트 안에 한 세계가 있다거나 요가에 임하는 것이 본인의 세계를 확장하는 것이라는 어떻게 보면 종교적이기도 하고 신비주의 스럽기도 한 말들을 많이 한다. 하지만, 요가에 깊이 몰입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말에 적극 공감할 것이다.그것이 내가 요가를 하는 이유이다.다른 운동을 하면서도 요가는 삶의 일부로로서 함께 하려고 노력한다.요가는 운동이 아니라 마음가짐이고, 정신적 수양의 일종이기 때문이다. 1시간을 ..

Personal/Log 2018.11.07

몸과 정신 / 안식달

10월은 내 몸의 안식달로 정했다. 이명, 난청을 치료하고 났더니 두통과 턱관절 통증까지 생기면서 목 척추까지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나도 뭔가를 알아야 고칠 수 있지 않겠나 라는 생각에 관련 책을 도서관에서 몇권 빌려 보았다. " 피트니스가 내 몸을 망친다. "" 체온 1도가 내 몸을 살린다. "" 백년목 " 이러한 책을 읽고 난 결과 내 몸이 버티다 못해 드디어 탈이 났다는 결론이 났다. - 아침에 일어나기 싫다는 이유로 쉽게 늦잠을 자고, 밤에 잘 잠들지 못하는 불규칙한 수면 패턴- 점심, 저녁에 강박적으로 했던 운동- 목을 앞으로 빼는 바르지 못한 자세 습관- 감기기운이나 쉽게 약에 의존하는 습관- 술, 커피 등으로 자율신경계에 혼란을 주는 습관 내가 일상에서 미처 견지하지 못했던 것들이 조용하..

Personal/Thought 2018.10.11

휴식과 생산성

1주일째 순환제,안정제를 복용함에도 난청까지 보태서 심해져서 결국은 스테로이드 처방을 받았다.저녁을 먹자마자 약을 먹고 잠에 취해 쓰러졌다가 깨어났는데 난청과 이명이 말끔히 사라졌더랬다.일주일 동안 2일의 연차와 혹시 피로할까봐 티비도 켜지 않고 두문불출 하고 집에서만 쉬던 내 노력이 허무해질 정도였다.대신 이 강력한 약은 내 정신을 혼란스럽게 했다.잠에서 깬 뒤로 정신이 너무 맑아 새벽 5시까지 잠들지 못했다.두세시간 정도 뒤척이며 어찌저찌 잠을 청하고 출근을 했는데, 머릿속의 모든 것이 환해졌다.업무도 잘되고 논리력도 증가하여 영화 리미트리스의 약이란 이런것일까 라는 생각을 했다.하지만 여전히 술이나 커피를 마신듯 들뜨고 정리되지 못한 감정상태가 계속 되어 병원을 다시 찾았지만, 스테로이드는 무조건 ..

Personal/Log 2018.09.20

오늘의 도서대출

3주 전 도서관에서 아래 책들을 빌렸다.그동안 컨디션이 좋지 않아 두권 정도의 책만 읽고 모두 오늘 반납을 했다.두 권도 제대로 전부 읽지 못해 반납하는 길이 못내 아쉬웠다. 퇴근길에 바빴지만 그 와중에 보고 싶은 책을 네 권 더 빌렸다.이번 네 권은 꼭 전부 읽고 싶은 책이다. 월든은 특히 아껴읽으려고 했던 책인데 이번 추석 연휴동안 소중하게 읽고 싶다.

Personal/Log 2018.09.20

이명

일주일 째 이명이 계속 되고 있다.처음 몸이 신호를 보낸건 저번주 화요일. 감기기운인지 뭔지 머리가 어지럽고 지끈지끈했다.편두통이라기보다 몽롱하게 머리가 전반적으로 힘이 없었다.감기기운인가 싶기도 하고 이 무렵 알레르기 비염도 시작되길래 비염때문에 귀도 안좋은 건가 했다.그래서 비염 처방을 받고 링거까지 맞았지만 별 차도가 없었다.드디어 이비인후과에 가서 귀의 압력 체크도 해 보고 청력검사도 해 보았다.귀에는 별 이상이 없고, 컨디션 난조로 인한 이명증인것 같다고 하였다.평소에 멀미나 놀이기구 같은걸 못 타는지 물어보았다. 최근에 잠시 버스를 타도 멀미가 잦긴 했고 놀이기구는 좋아하지만 타고 내려와서는 곧 어지럼증을 호소하곤 했었다.이런 사람들은 원체가 귀가 약하기 때문에 무리를 하면 귀에 신호가 올 수..

Personal/Log 2018.09.11

android 에서 gdb 사용하기

업무를 할 때 90%가 이미 개발된 코드를 보는 일인데, runtime 의 코드 흐름을 살펴보기에는 gdb 만한것이 없다. 이전에 하던 업무는 c 언어로 된 모듈의 유지보수 작업이였는데, subtle 한 timing 이슈가 아닌 이상 gdb 의 breakpoint 를 걸어서 잘못된 로직을 타고 있지는 않은지 볼 수 있고, 왜 그런 흐름을 타게 되었는지 backtrace 를 통해 각 변수의 값들을 보면 금방 알아낼 수 있었다. 그런 환경에 익숙해지다가 android 환경에 놓이게 되니 backtrace 가 되지 않는 것이 그렇게 불편할 수 없었다. breakpoint 나 코드 분기는 그나마 로그를 통해 확인 할 수 있지만, 매번 빌드를 새로 하고 push 한 후 재부팅 하는 작업을 하자니 배보다 배꼽이 큰..

Work/Android 2018.06.19

맥북에서 공인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다!

곧 떠날 제주도 여행을 위한 렌터카를 예약을 했었다.내가 운전을 할 예정인데 몇일전부터 아무리 찾아봐도 면허증이 보이지 않았다. 재발급을 해야지 해야지 하고선 더이상 미룰 수가 없어 주말에 검색을 좀 해봤더랬다.그런데, 임시면허증이나 면허증 재발급을 받지 않고도 렌트를 할 수 있다고 한다. 경찰서에 가서 면허번호 등등을 조회 하면 되는데, 이전에 한번 직접 조회 해 본 기억이 어렴풋이 나서 오늘 집에 와서 efine 에 접속해 보았다. 높은 확률로 필수 설치 소프트웨어 조차 깔지 못하고 포기하게 되겠지 라는 생각을 했지만 요즘 몇몇 공공기관이나 카드결제는 flash 설치 만으로 safari 에서도 잘 동작하는 곳이 많아 혹시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설치 페이지에 들어가 보았다.그런데 웬걸? 정확히 Safa..

Personal/Log 2017.09.05

책과 문화, 예술을 담은 잡지 Chaeg [책]

얼마전 다녀왔던 강원도 여행에서 처음 알게 된 잡지이다. 터득골에 입구 제일 앞쪽 책선반에 잔뜩 쌓여있던 책이였다. 머물면서 책을 읽을 시간이 많지 않아 쌓여있는 수월호의 잡지 중에서 '이달의 토픽' 주제가 관심있는 것만 골라 그 토픽에 관한 글만 급히 봤었다. 토픽 자체도 흥미로운 것이 많았고, 꽤나 상세했고,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가질 수 있는 수많은 이야깃거리 중에서 내가 궁금했던 스펙트럼의 지식이 많이 실려있었다. 그와 관련된 책을 소개하는것도 좋았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흥미를 가질만한 토픽이나 책에 대한 감상은 공감 되는 것이 많았다. 책을 읽으면서 책에 관한 잡지를 한번 찾아보자는 생각을 여태 못해왔었나 싶었다. 그래서 좀 찾아봤다. 책을 주제로 한 잡지들은 생각보다 많았다. '책' 이..

Culture/Book 2017.08.25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수많은 문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책. 왜 사랑하는지 그 이유를 충분히 느낄만했다. 낭만을 품고 사는 자라면 인생의 바이블로 삼을 만할 정도의 책인것 같다. 현재를 살라. 이상과 철학이 아닌 현실을 살라. 라는 메시지를 온 몸으로 발산해 내는 조르바에 관한 이야기이다.이 책의 감상을 쓰기에는 나의 표현이 아직 부족하다. 고전의 위대함이 여실히 나타나는책이다. 책을 읽는 내내 조르바의 한마디 한마디에 묻어있는 풍부한 묘사와 가치관의 서술은 감탄스러웠다. 어떤 풍경을 보고 그 풍경을 글로 그려내는 일은 정말로 창의적이고 대단한 일이다. 이 책의 감상 하나 적기 힘든 인간으로서 찰나의 풍경과 그때의 감정을 묘사하고, 그것이 내게 느껴지는 경험은 경이롭다. 게다가 이 것을 옮긴 번역가에 대한 존경심과 감사한 마..

Culture/Book 2017.08.18

원주 - 횡성

유난히 맑았던 한 여름날. 새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뭉게뭉게 그림처럼 뿌려져 있어 괜시리 더 설레고 기분 좋았던 출발. 아침 9시즈음 출발했는데, 역시나 막힘. 차안으로 내리쬐는 햇볕은 뜨거웠지만 오랜만에 차를 타고 나와서 그다지 싫지는 않았다. ( 돌아오는 길의 막힘은 조금 힘들었다. )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첫번째 행선지는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800년된 은행나무 인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수형이 아름답다는 은행나무이다.차를 운전하기 시작하고, 직접 운전하여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했을 때부터 가고싶었던 곳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해외 못지않게 감탄을 자아낼만큼 충분히 아름답고 경이로운 자연경관을 가진 곳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왔었다. 그래서 차로 처음 여행 생각을 하였을 때도 그런 곳을..